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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해외로"… 설 연휴 제주 관광객 줄었다
18만8000명 방문 예상... 전년보다 7.6% 감소
국내선 항공편 감편·해외 여행 수요 증가 영향
도민들 해외여행 수요 늘며 여권발급 건수 급증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1.16. 17:28:58
[한라일보] 올해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에는 18만8000명의 귀성객·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5일간)에 견줘 7.6% 줄어든 수치다.

일별로 보면 20일 4만4000명, 21일 4만4000명, 22일 3만4000명, 23일 3만2000명, 24일 3만4000명으로 하루 평균 3만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제주 방문 예상 관광객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국제선 확대 운영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든데다 물가상승, 고금리 등 가계 경제 위축이 이어지고 있고, 그동안 억눌렀던 내국인의 해외여행 보상심리가 커지면서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 일본 등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사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편(6.7%) 줄어든 제주 기점 국내선 1164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공급 좌석(21만6377석)도 11.7%(2만8596편) 줄었다. 평균 탑승률은 86.4%로 예상된다.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는 제주와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를 잇는 국제선 20편이 운항되며 공급 좌석은 3941석이다.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5.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와 목포, 우수영, 완도, 여수, 녹동, 인천, 삼천포 등 타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편(26.2%) 늘어난 53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공급 좌석(4만575석)도 10.3% 늘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도민들도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여권 발급 건수는 57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올해 1월 636건이던 여권 발급 건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 2024건으로 3배 증가한 이후 9월까지 이어지다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된 10월 4414건으로 2배 오른 이후 11월 5995건, 12월 5759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제주와 해외를 잇는 직항노선 예약률도 높다. 제주와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제주-오사카 노선과 제주-대만 타이베이 노선은 각각 87%,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에 겨울방학까지 이어지면서 오는 2월까지는 동계 성수기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도내에서도 가족, 친목 등 소규모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보통 제주 기점 해외 직항 노선을 선호하지만 부산을 경유해 가는 경우도 많은데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대만 등으로 많이 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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