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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오키나와 vs 하이난, 어느 길을 갈 것인가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01.18. 00:00:00
제주는 육지와 구분되는 특성을 많이 가진 보물섬이다. 그래서 환경이나 문화, 경제, 그리고 정책까지 국내보다 외국의 화산섬 지역들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하와이나 오키나와, 그리고 하이난이 자주 비교되는 대상이다. 특히 미국의 하와이보다는 일본과 중국의 오키나와와 하이난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접하다고 볼 수 있다.

오키나와나 하이난은 수도와 멀리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반면, 그 덕에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그래서 일찍이 공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농수산업과 관광업이 주요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20년대에 이르러 양자의 발전전략에 있어서 눈에 띄는 차이가 눈에 띈다.

오키나와는 2022년 발표된 신오키나와 21세기 비전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연구인프라를 유치하고 의료바이오 산업진흥을 추진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즉 글로벌 가치 사슬(GVC)에 편입돼 세계경제의 주요 거점이 되는 것은 포기하고, 온화한 기후와 자연환경에 기댈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달리 하이난성 정부는 과학기술 혁신 정책으로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개발은 물론, 하이난 항을 중심으로 하는 창업 시범단지 조성을 통한 개방적 혁신을 추진 중이다.

갈수록 격화되는 생존경쟁에서, 제주는 오키나와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하이난의 길을 갈 것인지 숙고하여 전략적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장진규 팬브릿지 제주 대표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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