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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고정관념을 버려야 답이 보인다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01.19. 00:00:00
유명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의사는 아들을 위해 병원에 휴가를 내고 둘이서 여행을 떠났다. 차를 몰고 여행을 하던 중에 갑자기 차 사고가 났고 급히 응급실에 가게 됐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본 응급실 의사는 깜짝 놀랐다. 환자는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 응급실에 실려 온 아들과 응급실 의사는 무슨 관계일까? 사실 답은 간단하다. 응급실 의사와 환자인 아들은 모자 관계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바로 알 수 있는 답인데도 응급실 의사는 당연히 남자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사람은 이 문제를 쉽게 풀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서귀포시 다문화 엄마학교'는 학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작은 도전이었다. 우선 초등 자녀를 둔 다문화 엄마 15명을 공개 선발해서 5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초등교육과정(국어, 수학 등) 7개 과목의 수업을 했다. 이제 4월부터는 가정학습 지도 훈련도 실시한다.

또한 올해는 엄마학교를 권역별 3개 반 총 30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엄마들이 공부하는 동안 동반 자녀를 위한 '돌봄·성장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입학식 날 환호성이 터져 나왔던 '친정방문지원사업'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엄마학교 학생에게는 친정 나들이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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