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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는 설날 제주도민들 밥상머리 화두는?
8년 답보 제2공항 건설사업에 오영훈 지사 선거법 위반 재판
내년 총선 선거구제-예상후보 하마평 놓고 '이야기 꽃' 예상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1.21. 20:35:42
설 합동 세배. 한라일보DB

설 합동 세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 없이 맞는 설날 제주도민들의 화두는 무엇일까.

24일까지 나흘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코로나19 일상회복 속에서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 지인들을 만나 안부를 물어보면서 이야기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8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다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들어간 제주 제2공항 문제도 설 연휴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나 공유조차 없이 지난 5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개 를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여러 차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참고자료형식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보완 내용만으로는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고 오히려 논란만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제주자치도는 재차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연구용역 결과 전체 보고서 공개를 촉구했으나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배치를 포함한 제주군사기지화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더 커졌다.

제2공항은 미국 전략폭격기 이 착륙이 가능한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는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도 설 연휴 이야기의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지사는 지난해 5월 16일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공약 홍보를 위해 사단법인 대표 A씨와 컨설팅 업체 대표 B씨, 측근 2명과 함께 업체를 동원해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협약식 비용을 업체에서 지급한 것을 두고 검찰은 오 지사가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지사를 비롯해 측근들은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B씨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실 관계 검증과 법리해석을 놓고 치열한 법정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5월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과 중 대선거구제도 설 밥상머리 대화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와 달리 중·대선거구제는 1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2명 이상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있으나 정당별 입장이 서로 달라 최종 결론이 주목되고 있다. 중·대 선거구제 도입시 현재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개편이 불가피하고 도내 선거구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발맞춰 선거구별로 벌써부터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예상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도 밥상머리에서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힘들어진 가정경제, 오 지사의 핵심공약인 15분 도시와 수소경제 등도 설연휴 동안 오고 가는 대화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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