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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을 세계인 기록으로' 유네스코 유산 등재추진위 출범
20일 제주자치도-4·3평화재단 주도..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등도 동참
오영훈 현기영 등 8명 위원장 선출.. 명예공동위원장에 '무명천 할머니'
오영훈 "윤 대통령 올해 추념식 참석.. 기록유산 등재 응원 해달라' 요청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3. 02.20. 15:16:08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 출범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물 제막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4·3기록물이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과거사 해결 사례의 선도적인 기록물로써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오영훈 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 교육감, 현기영 작가,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문혜형 유족,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고 진아영 할머니(명예공동위원장) 등 8명이 선출됐다.

82명의 등재위원에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이명수·황보승희·김미애 의원과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우리의 당당한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려 세계가 인정하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 사례이자 어떤 비극이 있더라도 평화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의 기록과 역사를 온 세계에 알려 4·3이 세계사에서 당당히 빛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역설하면서 "4·3 75주년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서 정의로운 4·3의 해결과 기록유산 등재를 응원 해달라"고 말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4·3기록물이 올해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돼 유네스코 등재 발판이 마련됨으로써 살아계신 희생자와 고령의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등재추진위는 4·3기록물 등재 당위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4·3기록물 가치 확산 등 등재 추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은 공공기관 생산기록, 군·사법기관 재판기록, 미국 생산기록 등 4·3당시 기록과 4·3희생자 심의·결정 기록, 도의회 조사기록, 피해자 증언, 진상규명운동, 화해·상생기록 등 4·3이후 기록을 포함해 모두 3만 여건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기록유산의 보존에 대한 위협과 이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1992년부터 유네스코에서 운영 중인 사업이다. 등재 기준 기록의 진정성, 완전성, 세계적 중요성, 독창성 또는 희귀성, 보존상태 등을 중점으로 심사해 결정한다.

국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해인사팔만대장경(2007년) 동의보감(2009년) 5·18민주화운동기록물(2011) 등 16건이다.

제주도는 2월말 문화재청 공모에 접수할 예정이며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사를 거쳐 4월말 기록물 2건을 선정한다. 향후 선정된 기록물은 2024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세게기록 유산 등재신청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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