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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 "대통령, 국민의힘 대표 불참 유감"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4.03. 16:57:03
[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4·3추념식에 유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 등의 불참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3일 논평을 내고 4·3추념식과 관련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오늘 추념식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 등의 불참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도당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준비 등 일정상의 이유로 추념식 불참을 통보했다. 석연찮은 이유로 추념식 불참을 결정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프로야구 개막전을 찾아 시구하고 대구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까지 참석했다고 한다"면서 "일정상 이유로 추념식에는 참석 못한다던 대통령이 불과 이틀 전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이어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사도 제주 사회의 염원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수준 이하의 말장난에 불과했다"면서 "국가공권력에 무고하게 희생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명예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도당은 또 "김기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대거 추념식에 불참한 것도 모자라 태영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민사회의 사과 요구에 대해 불가입장을 밝히고 '유족이나 피해자 단체가 내 발언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사과를 요구한 제주4·3 유족까지 조롱했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제주4·3을 이용한 것도 모자라 이젠 인면수심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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