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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빼고 다 올랐다… 내년 최저임금 월급 250만원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 2024년 최저임금 인상 투쟁 선포
"최저임금 인상률은 제주 노동자 임금 인상률과 같아"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4.06. 12:07:41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도영기자

[한라일보] 2024년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제주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최저임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적용 최저임금은 월급 250만원, 시급 1만2000원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22년 공식 물가상승률은 5.1%지만 2023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률은 5%로 제주지역의 각종 소비자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며 서민들이 경험하는 체감 물가 인상을 폭탄이 돼 생계를 위협할 지경"이라며 "특히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있으며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지난해 국내 120개 대기업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최저임금 연봉의 5배인 1억196만원이었다"며 "특히 작은 사업장 중심의 제주 지역 대부분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저임금 인상률은 곧 제주 노동자의 임금 인상률과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양극화되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를 해소하겠다면서도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듯 연초부터 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는 노동을 통해 발생한 이윤을 자본과 노동에 골고루 분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적용 최저임금은 최소 월금 250만원, 시급 1만2000원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며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광범위한 시민 사회와 연대해 최저임금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는 7일 교육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달 한 달간 제주시 오일장과 신제주 이마트 증에서 '최저임금 올리GO, 불평등 줄이GO' 대도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체감 경기 및 임금 실태' 설문조사와 대도민 백일장, 최저임금 결의대회 등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 최저임금은 월급 201만580원, 시급 9620원으로 2022 대비 5.0%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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