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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제주~중국 항로 개척 해결 과제 '산적'
화물선 운항은 인천 등 다른지역보다 취약
여객 중심 카페리는 수익창출 한계 불가피
한중 해운회담 의제 채택시 실무 논의 진행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4.10. 17:54:22

오영훈 제주지사가 10일 오전 도정현안 및 정책공유회의에서 지난달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 출장 후속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해양물류 네크워트 구축과 국제물류기반 확대 등을 위해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 카페리 운항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달 26일 중국 산둥성 항구그룹 유한공사와 항로수송 협력을 위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상호 운항을 목표로 했다. 산둥성 3대 항구는 칭다오, 엔타이, 르자오항이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나 한중 해운회담의 조속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제주자치도는 한중 해운회담의 의제로 채택이 되면 향후 해수부와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화물선과 카페리 여객선 운항 등을 놓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제주-중국 화물선 운항은 경제성이 낮아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게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시각이다.

제주항에 도착한 화물이 다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적을 해야 하는데 선사들이 국제 환적항인 부산항을 놓아두고 물류비 부담이 큰 제주항을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실어나르는 카페리 운항도 수익창출이 불투명하다. 제주항은 인천항보다 경쟁력에서 뒤쳐진다.

인천은 서울 등 배후도시가 있어 활발한 국제 카페리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중국 10개 (단둥, 다롄 , 잉커우, 친황다오, 텐진 , 옌타이, 웨이하이, 스다오, 칭다오, 롄원강 )도시를 연결하는 카페리를 운항하고 있다.

국내 한 대기업 선사 대표는 "여객만 전용으로 하는 선사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도 옛날에 한중 수교를 기념해서 한중간 카페리 사업을 했는데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 중국하고 제일 가까운 거리면서 사람 왕래가 제일 많은 인천에서 연태를 오가는 구간을 갖고 있었는데 돈을 번 것은 여객이 아니라 대부분 화물이 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한중을 다니는 카페리들은 컨테이너 기반 수익형이다. 수익이 컨테이너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물량이 문제이다. 인천은 서울과 바로 연결되는 배후도시여서 가능하다. 인천은 컨테이너로 직통관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물량이 많은데 제주는 물량이 적고 컨테이너로 왔다가 다시 환적을 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여객 위주로만 한다고 하면 크루즈하고는 어떻게 경쟁을 할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개념이 정확하지 않으면 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화물선을 운항할지, 화물과 여객을 실어나르는 카페리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며"한중 해운회담의 의제로 채택이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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