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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류세 인하 끝나는데… 제주 기름값 다시 오름세
12일 기준 도내 휘발유 1692원·경유 1572원
내림세 보이던 기름값 일주일 전부터 오름세
정부, 세수 우려에 '유류세 인하' 두고 고심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4.12. 17:26:50
[한라일보]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기름값이 일주일 전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치솟는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년6개월째 시행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이달 말 끝날 예정이어서 도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92.0원으로 전날보다 0.5원 올랐다. 제주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보다 56.4원 높았고,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도내 휘발유 최저가격은 리터당 1604원, 최고가격은 1950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7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3일(1641원)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4일 이후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72.7원으로 전날보다 0.9원 올랐다. 도내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보다 36원 높았고, 서울(163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쌌다. 도내 경유 최저가격은 리터당 1509원, 최고가격은 1930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1622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2일(1536원)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3일 이후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전후를 높게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류비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은 각각 25%, 37%인데, 정부는 심각한 세수 우려로 유류세 인하 폭을 단계적으로 낮춰 정상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치솟는 기름값을 다소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지만 이로 인해 줄어든 세금이 작년 한해만 5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고 물가와 세수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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