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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조 박사, 제주말 어휘·문법소 새롭게 정리
최근 '20세기 제주말 큰사전' 펴내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4.18. 15:11:47
[한라일보]2007년 '제주말 큰사전'을 펴냈던 송상조 씨가 제주말 어휘와 문법소들을 새롭게 정리해 최근 '20세기 제주말 큰사전'을 출간했다.

크게 2부(1부 어휘, 2부 씨끝과 토, 접사)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새로 찾은 낱말들을 더하고, 표기법을 새롭게 고쳤다. 2부의 씨끝들도 저자가 밝힌 때가림소(때소) '-ㅇ' '-ㄴ'과 씨끝들의 호응 현상에 따라 새롭게 풀이했다.

이 책에선 제주말에만 쓰이는 'ㆍ'가 그 나름의 소릿값을 가지고 바탕음으로 쓰이고, 특히 시늉말에서는 바탕말로 쓰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또 "마침법씨끝의 짜임은 표준어의 짜임과 견주었을 때 더욱 특이하다"며 제주말에서의 마침법씨끝의 특징을 설명한다.

책을 펴내며 저자는 "제주말을 모아 정리하고, 때소 '-ㅇ, -ㄴ'으로 제주말에 쓰이는 모든 씨끝들을 두루 살피어 나름의 풀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는 사실에 더 없는 고마움과 기쁨, 뿌듯한 마음"임을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 사전에서 빠진 것들을 채우고 깁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문화사. 10만원.

한편 송상조(문학박사) 씨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제주말을 모으면서 그에 따른 여러 현상들을 살펴 글을 쓰고, 책으로 펴내왔다.

2011년에는 때가림소와 씨끝들의 호응관계를 정리해 '제주말에서 때가림소 '-ㅇ, -ㄴ'과 씨끝들의 호응'(한국문화사 펴냄)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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