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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대화합 축제로 제주의 봄 '활짝'
제57회 제주도민체육대회 사흘간 열전 펼쳐져
MOST컵 대상 영예는 남원읍·제주중앙중학교
주개최지 한림읍 민속경기 줄다리기 15연패도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4.23. 17:28:58

23일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일반부 축구 남원읍과 대륜동의 결승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사실상 엔데믹 이후 첫 제주도민들의 대화합의 한마당인 제57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열렸다. 특히 민선 2기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의 출범 후 제주체육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1일 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한림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거나 축소개최됐고, 지난해인 경우 10월에 열리면서 4년 만에 4월개최로 복귀하면서 '도민체전'의 전통을 다시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선 사격, 수영, 역도, 육상에서 50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됐고, 육상과 역도에서 21개의 제주도신기록이 작성됐다.

지역과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읍면동 주민들의 체전참가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육대회 VISION 구현 및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MOST-CUP(대상)은 일반부는 남원읍이, 학생부는 제주중앙중학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수종목 참가와 우수 성적을 거둔 선수단에 시상하는 참여상에는 일반부 한림읍과 학생부 남녕고가, 일상의 건강증진 및 복지의 스포츠 활동 실천 동호인(스포츠) 종목 단체에 수여하는 실천상은 도족구협회가 선정됐다. 개회식 선수단의 참여인원과 체육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 화합과 결속으로 대회 참여를 유도한 행정시체육회 및 지역교육청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화합상은 제주시선수단에게 돌아갔다.

열정과 극복, 경쟁과 협력, 신뢰와 존중의 스포츠맨십과 향토애를 발휘한 선수단에 시상하는 애향상은 구좌읍선수단이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는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오예진(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이, 우수 선수는 체조 2관왕을 차지한 현진주(남녕고등학교)가 뽑혔다.

장애인부 최우수선수상에 오현수(수영)가 선정됐다. 우수선수상은 일반부 강재섭(배드민턴), 학생부는 홍심석(육상)이 받았다. 베스트극복상에는 진영림(당구)이 수상했으며, 모범선수단상에 도장애인수영연맹이 선정됐다.

폐회식에 앞서 열리며 관심을 끌었던 대회 민속경기 줄다리기는 홈그라운드의 한림읍이 표선면을 물리치면서 대회 15연패를 달성해 대회 개최를 자축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새로운 시작 그리고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열린 대회 개회식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대표선서, 성화 입장 및 불새 영상 점화, 플래시몹 퍼포먼스,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명예 대회장인 오영훈 지사는 대형 전광판에 선보인 메타버스 가상공간의 '오영훈 아바타'와 함께 등장해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참가 선수단의 건승을 기원하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타버스 드로잉 퍼포먼스 전문가인 염동균 작가와 함께 공연을 펼친 오 지사는 "올해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육과 문화, 첨단기술을 융합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됐다"며 "이번 도민체전이 감동과 환희가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번영을 이끄는 희망의 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다"며 "스포츠가 도민 화합의 힘이 되었듯 도민체육대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도에 에너지를 안겨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행사에서 제주 출신 트로트가수인 양지은 씨가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오영훈 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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