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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제주Utd 관중 인구 10만명 당 '최다'
올 시즌 평균 8155명… 전북현대 전 1만명 넘어
4경기 연속 7000명 돌파… 2019년 고작 3708명
엔데믹 전환 K리그 흥행 속 구단 마케팅 등 결실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4.24. 13:54:01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8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1만4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제주유나이티드 홈 팬들의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리그 하위권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홈 구장을 찾는 관중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 따르면 지난 23일 K리그1 2023 8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엔 1만4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홈 경기에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은 것은 2018년 유료관중 집계 후 처음이다. 그리고 4경기 연속 7000명 돌파도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 시즌 제주는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홈 경기를 치렀다. 앞선 경기에서는 수원FC전(2월 26일) 8362명, FC서울전(3월 18일) 7078명, 울산 현대(4월 2일) 714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제주의 평균관중은 8155명으로 확인됐다.

인구 10만명 당 관중수는 4421명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포항은 1911명, 3위는 울산으로 1697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있기 전인 2019년 평균 관중 3708명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인 셈이다.

제주의 올 시즌 관중 증가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적, 환경적, 경제적 특성상 스포츠 붐이 일기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연고지 제주도(68만명)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주시(49만명) 중심가와 거리가 멀다. 또 서귀포내에서도 30분 안에 경기장에 올 수 있는 인구도 10만 남짓에 불과하다. 더구나 관광 및 서비스업과 농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경제 형태를 감안하면 주말휴일에 경기를 즐기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제주 홈 관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K리그의 전체적인 흥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주시 지역에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더불어 구단의 지속적인 마케팅 노력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 유관기관, 스폰서, 기업 등을 직접 방문하면서 커뮤니티를 생성해 꾸준히 소통하고, 그들로 말미암아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주가 이제는 '괸당'이 됐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게 구단의 자체적인 분석이다. 지역 아픔을 함께 나누는 제주4·3 추모 행사를 비롯 청정 제주를 함께하는 노플라스틱/탄소중립 캠페인, 꿈나무/지역명물 활용 영입 오피셜, 유소년 제휴 클럽 지정 등 어린이팬과의 소통 강화 등 지역과 함께하는 공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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