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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투자 6년 내리막... 대규모 투자 중단
카카오·제주반도체 등 유치후 국내 기업 유치도 멈춤
도, 기업 투자 유치 전담팀 구성 투자유치 점검 추진
인프라 확충·안정적 투자 환경 신뢰 확보가 성공 관건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4.24. 16:35:16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지난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6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와 제주반도체 유치후 대규모 수도권 기업 유치도 사실상 멈춘 상태이다. 이엠엘에스아이((EMLSI)는 2005년 1월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3년 사명을 제주반도체로 바꾸었다. 카카오의 전신 격인 다음케뮤이케이션은 지난 2012년 4월 13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사옥을 완공해 본사를 이전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기업 유치 및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전략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지만 인프라 확충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신규 투자유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주자치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주도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2017년 8억99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2018년 3억5600만달러에서 2019년에는 3억14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20년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3억96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이어 2021년 외국인 직접투자는 도착기준으로 업체수 22개· 금액 103백만달러이다. 2022년 도착 기준으로 업체수 13개·금액은 34백만달러이다.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도착기준으로 5건에 8백만달러에 그쳤다.

우리나라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56.3억불, 도착기준으로 28% 감소한 33억 8억불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의 신고금액을 달성했으나 제주는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했던 헬스케어타운조성사업,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등이 소송등 으로 줄줄이 중단됐고 외국인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취약한 것도 걸림돌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와 도내 농공단지는 이미 포화됐고 하원테크노캠퍼스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막대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1·2첨단과학기술단지, 농공단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하원 테크노 캠퍼스 등 제주도가 계획하는 산업기반과 기업 유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단지 조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제도 개선 등 기업육성·유치 과정이 도민들에게 동의를 얻고 공감대를 넓히면서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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