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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차엑스포 내년부터 이름 바꿔 달고 '재도약'
제10회 엑스포 나흘간 일정 마치고 지난 5일 폐막
200여개 기업 참여해 전시·컨퍼런스·B2B 등 진행
제11회부터 '국제 이-모빌리티 엑스포'로 명칭 변경
"수년간 고민... 전기차 넘어 모빌리티 확장 재도약"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5.07. 15:38:02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현장 모습.

[한라일보]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5일 폐막했다. 내년부터는 엑스포 명칭을 '국제 이-모빌리티(e-mobility) 엑스포'로 바꾼다. 이는 전기선박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 따라 기존의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으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7일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따르면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담대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과 도심항공교통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대전환 등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양문형 전기버스 '아폴로(APOLLP)'를 비롯해 누구나 제약없이 탑승할 수 있는 교통약자 배려 중형 저상 전기버스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양문형 전기버스는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하면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저상 전기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200㎞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제작돼 이미 상용화 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인 BMW와 테슬라의 전기차 시승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콘퍼런스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부품산업 생태계, 기후 위기, 그린수소, 분산 에너지, UAM, 국제표준 등을 주제로 200여개 세션이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전기선박협의회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국제전기선박엑스포 포럼을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친환경·전기선박 기술을 교류하며 전기선박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국내 팁스(Tips) 운영사와 창업팀, 실리콘밸리포럼 회원국 내 스타트업 투자자,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캐피털(AC) 등 300여명이 참여한 '글로벌 팁스 포럼'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비즈니스 포럼, 'UC버클리 경진대회', 전국 30여개 대학에서 80여 개팀이 참가한 제2회 국제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등 스타트업과 대학생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혁신산업관'을 조성하고 '제주혁신산업포럼'을 개최, 민선 8기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항공우주, 그린수소, 분산 에너지, 디지털 전환, 바이오산업 특화 등 주요 혁신산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내년 제11회부터 명칭을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바꾸고 전기차를 넘어 '모든 탈 것들의 전동화' 흐름을 담는 종합적인 e-모빌리티 엑스포로 격상시켜 나기기로 결정했다.

김대환 이사장은 "제주에서 시작된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글로벌 정책 트렌드로 추진되면서 전기차 중심의 엑스포 포맷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라며 "지난 수년간 고민했던 엑스포 명칭 변경과 함께 프로그램 영역도 전기선박과 UAM, 농기계 전동화, 에너지와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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