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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재 훔쳐 고물상 넘긴 70대 '위치 추적기'에 덜미
농산물 도난 예방 위해 보급된 위치 추적기 효과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5.15. 13:32:03

제주시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도난 당한 과수원 방풍용 시설 파이프. 서부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과수원에서 훔친 농자재를 고물상에 판매한 70대가 농작물 도난 예방을 위해 보급된 위치추적기에 덜미를 잡혀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7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과수원에서 농자재 파이프 10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과수원으로부터 "위치 추적기가 부착된 파이프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위치 추적에 나서 신고 접수 30분 만에 제주시의 한 고물상에서 파이프와 버려진 위치 추적기를 발견했다.

이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 A 씨를 특정하고 검거했으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과수원은 지난 2월에도 보관 중이던 방풍용 시설 파이프 35개를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과수원 관계자는 농협을 통해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한 위치추적기를 구입해 농자재에 부착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 추적기는 서부경찰서와 농협이 협업해 지난해 7월부터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 서부지역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서부지역 61개 리사무소에 312대의 위치 추적기가 보급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시의 한 고물상에서 발견된 위치 추적기. 서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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