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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 접수 마감… 의견 전달 방식은?
찬반측 다른 입장 담은 의견서 등 제출
道, 6월까지 의견 분석후 국토부에 전달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5.31. 17:47:52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국토부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찬·반측에서 의견서가 접수가 잇따르는 등 제주도의 입장 전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31일부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의견수렴 접수를 마감한다. 31일 기준 도는 의견수렴 기간 4차례의 경청회와 현장·인터넷 접수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1480건의 의견을 접수받았다.

이와 함께 찬·반 단체와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도 의견서와 서명지를 제출하는 등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모두 합하면 총 2만5000여명이 의견 수렴에 참여한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의견서 전달 방식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어떠한 방식이 도민의 뜻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찬반측 단체에서 의견서가 잇따르는 등 의견서를 검토하는 데에도 시간이 상당 부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등 찬성측 관계자들은 31일 제주도청을 찾아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서와 함께 8107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이날 성산추진위는 "실현 불가한 주민투표나 군사공항을 운운하는 것은 도민들에 혼란만 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이라며 "이제는 갈등의 고리를 끊고 도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제2공항 반대단체인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오지사를 만나 주민투표 시행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제주도는 6월말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의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접수 받은 도민 의견들을 분석하고 이를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전달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의견 분석기간 도민들의 뜻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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