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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의 시간에 축적된 '섬 이야기'를 꺼내다
문창배 작가 서른 번째 개인전
이달 30일까지 아트인 명도암서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6.20. 16:46:51

문창배 작 '섬 이야기'

[한라일보] 문창배 작가는 극사실적인 작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캔버스의 밑바당 작업에 할애한다.

모델링을 이용하여 캔버스의 질감을 종이처럼 만드는 작업인데, 모델링을 칠하고 사포질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진행한다. 묵묵히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그가 이번에 유화물감을 이용한 제주의 몽돌,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수술용 메스로 긁어내는 스크래치를 활용한 바다이미지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 25점을 발표했다.

20일부터 아트인 명도암에서 열고 있는 서른 번째 개인전 '섬 이야기'를 통해서다.

그동안 관념적 사실주의 작품을 진행해 온 문 작가는 이번엔 근원적인 제주의 몽돌에 더 집중했다.

바닷가에서 돌을 수집하고 세척한 후 말리는 과정을 통해 몽돌의 고유의 색을 찾아내고, 이후 흰 바탕에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번의 재배치 작업을 했다. 작가는 단순히 돌의 이미지를 찾는 과정이 아닌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내포하고 있음을 짐작해 본다.

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재해석해 보고 바쁜 현대인의 삶에 휴식과 여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20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문창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중앙대와 동대학원 서양화학과를 졸업했다. 29회의 개인전과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을 연이어 받았고 평택미술협회 소사벌미술대전 대상, 구상전 신한상, 제주미술제 선정작가상, 남도문화재단 전국청년작가미술공모전 선정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최우수상, 대한민국 인물대상 수상 경력 등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라미술인협회 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창배 작 '섬 이야기'

문창배 작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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