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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적자' 관광지 순환버스 결국 재정 지원 중단
도, 급행버스 700원 ·리무진 2000원 인상 추진
11월 까지 지·간선 13개노선 시간 조정·감차도
수익성· 공익성 낮은 25개 폐지... 210억 원 절감
제주도, 업계 반발 극복하고 강행 추진 의지 피력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6.29. 14:40:06

관광지 순환버스.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5월부터 도내 관광지 순환버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동안 관광지 순환버스의 요금 수입금은 8억 3000만원이며, 78억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자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지속적 증가와 더불어 높아지는 렌터카 이용률을 고려하면 노선 1회 운행당 9명이 탑승하는 관광지 순환버스에 재정을 지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관광지가 아닌 마을을 돌거나 관광지 한 곳만 운행하는 일이 발생했고 택시업계의 반발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는 관광객이 주로 찾는 해안가 명소 운행은 중단됐다.

아울러 제주자치도는 오는 11월까지 제주시 지·간선 13개 노선의 버스 시간 조정과 감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재정부담 절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중 장거리 급행버스 요금 700원 인상, 리무진 요금 2000원 내외 인상을 추진한다.

또 지선 버스 중소형화 전환을 유도하고 보험료 및 정비비 등의 항목에 대한 운송원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운송원가 항목별 비용 효율적 상한제를 도입, 운송원가의 합리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급행버스· 리무진 요금 인상을 통해 도민의 사회적 후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교통복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017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추진된 버스체계 개편으로 버스 서비스의 공급 수준이 확대되면서 운행대수는 459대에서 769대로 약 67%증가했다.

도내 버스 노선수도 78개에서 196개로 2.5배나 증가했다.

제주자치도는 대중교통 개편 당시 재정지원금 규모를 298억 원으로 추정했으나 2021년 기준 자원금은 658억 원이었고 요금수입은 443억원,교통복지비는 349억원이다.

이어 2022년 7개 버스업체에 지원된 재정자원금은 793억원, 요금수입 458억원, 교통복지비는 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지만 관광지 순환버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버스 운행대수당 이용객 수가 적어 수익성과 공익성이 낮은 25개 노선을 과감하게 폐지하는 등 노선개편을 통해 210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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