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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터 낮추자" 성수기 요금 스스로 내린 세화마을
바가지 요금 문제에 세이브케이션 급증 추세 맞춰
세화마을조합 자진해 성수기 요금 27% 낮춰 눈길
제주 휴가철 물가 '꿈틀'… 호텔·콘도 등 10% 상승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7.26. 17:27:26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질그랭이센터 전경. 세화마을협동조합 제공.

[한라일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에서도 여행 관련 물가가 오르고 있다. 해마다 휴가철만 되면 바가지요금이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제주지역의 한 마을협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성수기 숙박요금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세화마을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운영하는 제주시 구좌읍 질그랭이거점센터 내 펜션의 성수기 숙박 요금을 자진해서 27% 인하했다.

성수기 숙박요금을 인하한 배경에 대해 부지성 조합 이사장은 "제주도 바가지 요금 문제와 함께 최근 세이브케이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이에 발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차원에서 노력하는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이브케이션은 절약한다는 의미의 Save(세이브)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베케이션)의 합성어로, 가성비를 내세운 여행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날부터 8월 5일까지 펜션의 성수기 1박 요금(6인실 기준)을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6인실 기준 4박을 예약한 가족은 총 24만원의 요금 할인을 받게 된다.

기존 예약자 19명에게는 요금 인하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을 다시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마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숙박객에게 3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쓰는 여행 지출 비용 중 비중이 큰 숙박·교통·외식비 등 관련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동월에 견줘 11.1% 올랐다. 호텔 숙박료는 1월 12.4%, 2월 8.6%, 3월 13.7%, 4월 13.5%, 5월 10.8%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콘도 이용료도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지난달 13.4% 올라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휴양시설 이용료는 3.9%, 놀이시설 이용료는 7.3% 올랐다.

국내 항공료는 1월 11.4%, 2월 6.3%, 3월 3.2%, 4월 0.5% 오른 후 5월 5%, 6월 7.8% 내렸다. 여객선료는 1월 9.7%, 2월 6.0%, 3월 6,9%, 4월 7.5%, 5월 2.5%에 이어 지난달 1.7% 올랐다.

도내 외식 물가도 1월 7.8%, 2월 8.0%, 3월 8.3%, 4월 8.2%, 5월 7.3%에 이어 지난달 6.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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