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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여름... 전시장 나들이로 감성 충전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8.02. 19:18:12

이숙경 작 'Memory'

[한라일보] 제주의 여름이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풍성하다. 곳곳 갤러리에선 이달에도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를 피할 겸 실내 전시장 나들이로 여름 감성을 충전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이숙경 개인전 '은유적 시각-물질의 기억'="만나고 그냥 흘러가는 색 줄기는 묵묵히 흐른다. 한참 오로라 형상을 만들던 그 공간에는 중간 톤이 생겨나고, 그 곳에서 많은 상상을 떠올리게 한다."(작가의 말 중) 이숙경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작품 속 "색의 공간은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또 "감상자마다 다른 경험에서 얻은 감성으로 다가가게 한다". "나무가 내어주어 색이 스민 공간을, 색이 흐른 시간을, 색과 함께 한 기억을 은유적 시각으로 바라본"(작가노트 중) 작가의 작품은 이달 13일까지 아라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숙경 작 'Memory'



▶'인간수업: 떠다니는 영혼들'=이달 5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1, 2 전시실(지하 1층) 전관에서 열리는 2023년 예술공간 이아 기획전시다.

이번 전시엔 뉴노멀 시대를 주도할 밀레니얼 세대 작가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철규, 송희정, 양정임, 함현영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떠다니는 영혼들'이라는 부제처럼 자신들의 경험과 감정을 예술로 재맥락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각각 작품에 담긴 '행복', '불안', '고독', '우울', '고뇌' 등의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전시 기간 동안 참여 작가들을 포함해 예술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예술가의 방 프로그램)', 젊은 예술가들의 역량강화와 성장을 돕는 '예술가 네트워킹 및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철규 작 '빈 Void'

송희정 작 'The Pieces'

양정임 작 '자아;상'

함현영 작 'A Shameful Thorn'



▶오중석 사진전 '큰불때기'=제주옹기 장학생으로 7년째 활동하는 오중석 작가의 첫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은 제주 옹기를 구워내는 과정 중 큰불때기의 마지막 과정인 잿불질을 중심으로 촬영됐다. 작가는 "투박하고 거무티티한 못생긴 옹기같지만, 1000도가 넘는 열기를 이겨낸 제주의 옹기는 특별함이 있다"며 "그 특별함을 사진에 말없이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이달 5일부터 31일가지 산지등대에 있는 등대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중석 작품



▶이기조 '백자의 본향전'=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공예박물관은 기획전 '백자의 본향전'을 통해 이기조 작가의 백자 6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단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생활 도예들과 달항아리는 이달 2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기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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