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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주춤했던 제주 고위험음주율 다시 늘어나나
2020년 13.4%, 2021년 13.0% 이어 2022년 13.8%로
전국 15개 시도 악화… "단계적 일상 회복에 증가 추정"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8.10. 17:09:26

질병관리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고위험음주율이 1년 사이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차츰 감소하다 지난해 그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10일 질병관리청이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해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2021년(11.0%)보다 1.6%p 증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고위험음주율이 급격히 감소했다가 감염병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2022년 이전 전국 평균 고위험음주율은 2019년 14.1%, 2020년 10.9%, 2021년 11.0%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제주의 고위험음주율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주는 2019년 14.0%, 2020년 13.4%, 2021년 13.0%로 줄었다가 2022년에는 13.8%로 전년 대비 0.8%p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의 고위험음주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귀포시 서귀포(18.1%), 서귀포시 동부(17.1%), 서귀포시 서부(14.2%), 제주시 서부(14.0%), 제주시 제주(12.5%),제주시 동부(12.0%) 순으로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전년과 비교해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광역지자체는 제주를 포함 15곳이다.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곳은 강원(16.1%), 충북(15.1%), 충남(14.2%), 제주·울산·전남(13.8%), 경남(13.6%), 부산(13.5%)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음주율이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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