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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만난 허용진 "제주 제2공항 갈등 관리 제대로"
오영훈 지사-허용진 국힘 도당위원장 첫 정책간담회
행정체제개편,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 추진 등 논의
오영훈 "제2공항 고시 후 법적 뒷받침 방안 모색"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9.04. 17:20:45
[한라일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갈등조정 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4일 제주시 소재 썬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제안으로 제주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청에서는 오영훈 지사와 김희현 정무부지사 등이, 국민의힘 도당 측에서는 허용진 위원장, 현기종 도의원(도의회 원내대표), 이명수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용진 위원장은 "제2공항과 관련한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협조하겠지만 도정 차원에서 갈등 조정 관리에 심도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개발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소외 받는 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정에서 발전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허 위원장은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의견수렴과정의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여론 수렴 방향이 공론조사도 아니고 여론조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가 설문조사나 숙의형도 아닌 혼합된 형태로 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도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경청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당 경청회는 관련 단체들만 중심으로 모여 진행되고 있다. 제대로 여론 수렴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이날 제주도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에 따른 어업인 피해 최소화 추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기반 마련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 지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추진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사업 본격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진 다음 공항발전법이나 제주특별법 개정 등 법적 뒷받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안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협력의지를 피력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제주수산물에 대해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만큼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에도 함께 해주기 바란다"며 협조를 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6월 26일 국민의힘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제주 지역민생 현안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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