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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한달새 8000명↑… 항공사들 제주~중국 직항 증편
단체관광 허용 이후 8월 한달간 5만8600명 방문
전월 견줘 16% ↑... 중국발 크루즈 제주 입항
이달 대한항공·룽에어 등 직항 항공편 15편 늘려
제주도 "中 연휴 기간 관광객 2만명 방문 예상"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9.11. 16:45:56

중국발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풀린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달에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중국발 크루즈의 제주 기항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국경절(9월 29일~10월 6일) 연휴 기간에는 중국인 관광객 2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제주관광통계를 보면 올 들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2만9881명(확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36명)보다 35배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3월 1692명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완화로 중국 개별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4월 1만7017명, 5월 2만3776명, 6월 3만5907명, 7월 5만472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 허용된 이후에는 지난 8월 한달간 중국인 관광객 5만8600여명(잠정치)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전월에 견줘 약 8000명(16%) 증가한 것으로,전체 제주 방문 외국인(8만4967명)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이달에는 10일 현재까지 1만83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이른바 '유커'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한때 연 300만명이 제주를 찾았던 만큼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에 항공사들도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은 지난달 기준 베이징, 상하이, 닝보, 선양, 항저우, 다롄 등 6개 노선·주 77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이 15편 증편된다. 이에 따라 이달 제주~중국 직항 노선은 8개 노선·주 92편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3편인 제주~베이징 노선을 20일부터 주 6편으로 늘린다. 중국 항공사 룽에어도 현재 주 4편인 제주~항저우 노선을 16일부터 주 7편으로 늘린다.

중국 길상항공은 15일부터 제주~난징 노선을 주 7편, 남방항공은 26일부터 제주~하얼빈 노선을 주 2편 각각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를 찾는 중국발 크루즈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달에만 중국발 크루즈 8척이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에 기항하며,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중국발 크루즈 4척 가량이 제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하늘길과 바닷길을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약 2만여명(항공 1만3000명, 크루즈 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현지 한국 관광 로드쇼에 참여해 홍보하고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를 열어 제주관광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중국 단체관광시장 재개가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와 함께 체질 개선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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