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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본회의장서 의원-기관장 "직 걸겠다" 설전
도정질문서 김대진 부의장-손유원 감사위원장 고성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9.13. 18:25:33

왼쪽부터 손유원 위원장, 김대진 부의장

[한라일보]서귀포의료원의 감사 결과를 놓고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주도의원과 제주도감사위원장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은 서로 '직을 걸겠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김대진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은 13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 추가질의를 통해 손유원 제주도감사위원장을 발언대로 불러 들였다.

김대진 부의장은 손 위원장에게 최근 무단결근 등으로 중징계 요구가 내려진 서귀포의료원 A과장을 문제삼았다.

김 부의장은 도감사위의 중징계를 요구 이후 서귀포의료원 징계위원회에선 면직을 결정했으나 서귀포의료원장이 이를 물렸고, 결국 강등으로 경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마저도 A과장이 장관 표창을 받은 공적을 내세워 최종적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 부의장은 "A과장이 감사위원장 제자가 맞느냐"며 친분을 의심한 데 이어 "감사위원장과 서귀포의료원장이 '라이언 일병구하기, A과장 구하기'를 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이에 손 감사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런 사실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손 위원장은 "직을 걸겠다"고 말했고, 이에 김 부의장은 "의원 배지를 걸겠다"며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 부의장의 계속되는 질의에 손 위원장은 급기야 "인격 모독을 하고 있다. 답변하지 않겠다"며 발언대를 내려오는 상황도 벌어졌다.

결국 회의를 주재하던 김황국 부의장이 "도민들이 다 보고 있다. 말씀에 대해 정제를 해달라"며 중재하면서 상황은 급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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