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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한 더큰내일센터… "운영 총체적 부실" [2023 행감]
17일 제주도의회 농수축위원회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고태민 의원 "도정 핵심 공약 청년보장제인데… 대안 마련해야"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10.17. 15:54:30
[한라일보] 청년 일자리 정책을 담당하는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올해 민간위탁으로 전환된 이후 운영이 총제적으로 부식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17일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을 대상으로 열린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큰내일센터의 운영 문제를 꼬집었다.

이 자리에서 고 의원은 "민선 8기, 제주 더큰내일센터 운영에서 역대 가장 낮은 교육 훈련 만족도 조사, 기업들의 참여 부진, 직원들의 연이은 퇴사, 신규 프로그램 운영 부실, 불투명한 예산 관리 등 중요 지표와 운영에서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면서 "도정은 직접 실태를 파악하고, 민간위탁사인 한국표준협회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태민 의원은 "올해 상반기에 모집된 탐나는인재 8기의 교육훈련 만족도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3.27점으로 앞선 6기와 7기의 4.0점에 비해 역대 최악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탐나는인재 8기 지원 경쟁률은 2.2 대 1로 작년 상반기에 모집된 탐나는인재 6기 5.2 대 1과 비교해 절반도 되지 않으며, 그 결과 75명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69명으로 교육이 시작하는 등 부실하게 시작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고 의원은 "더욱이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 축인 기업들의 반응도 나빠지면서 작년 하반기에는 실습과 인턴십 지원 합산 247개 기업이 647명을 요청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41개 기업이 278명을 신청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가 급감하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의원은 "센터장을 포함해 총원 18명인데 올해에만 10명이 퇴사하는 등 조직 관리 문제도 심각하고, 수료생 커뮤니티 관리와 도내 청년 프로그램은 계획 대비 축소되거나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또 프로젝트 수당 75만원을 지급하는 직무 프로그램은 선착순 방식으로 모집하고 취업자도 지원할 수 있는 등 불공정한 운영으로 사업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도정의 핵심 공약이 제주형 청년보장제인데 청년 일자리 정책을 담당하는 더큰내일센터 운영이 부실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도정은 참여자와 직원 면담과 현장 실사, 철저한 지표 관리 등을 통해 민간 위탁사인 한국표준협회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과 대안 마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 초에 처음 탐나는인재 8기를 모집하고,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다소 낮고 운영상에 관련된 보완해야 될 부분도 저희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운영 시스템이나 아니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상당히 고도화, 선진화를 위한 수탁기관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기다려보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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