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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휠체어 타고 방문 가능한 서귀포 천지동 맛집 어디?
서귀포시 아랑조을거리 '무장애 맛집 안내 지도'
현장 실태 조사 거쳐 14곳 발굴 맞춤형 정보 담아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 기반 조성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10.25. 14:25:29

천지동에서 제주도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만든 아랑조을거리 '무장애 식도락 여행' 지도. 천지동 제공

[한라일보] 돈백꽃 서귀포점, 긍정동커피, 맨도롱국수집, 네거리식당, 관촌밀면…. 서귀포시 도심에 자리한 이들 가게엔 공통점이 있다. 휠체어를 탄 이동 약자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제주도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천지동 무장애 관광 안내 지도'를 만들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특정 지역에 한정해 무장애 관광 지도가 제작된 사례는 드물다.

25일 천지동에 따르면 이번 지도에는 '천지동 무장애 식도락 여행'이란 이름을 달고 먹거리 골목인 아랑조을거리의 '무장애 맛집 리스트'를 차례로 소개했다. 앞서 열거한 다섯 곳 외에 중화요리 궁, 천일만두, 대윤흑돼지, 김밥명가 서귀포점, 고씨네 천지국수, 아랑회초밥, 아랑조은맛집, 육도담 서귀포점, 유림향막창 등 총 14곳을 실었다. 지난 5~6월 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지난달 휠체어 장애인들이 참여해 현장을 돌며 주 출입구의 접근 가능성을 기준으로 발굴한 곳이다. 지도에는 주소와 연락처는 물론 출입구 경사로와 폭, 테이블 높이, 동행자 도움 필요 여부 등을 담았다.

천지동 무장애 관광 안내 지도. 천지동 제공

천지동 관내 주요 관광지 6곳은 무장애 관광 코스로 묶었다. 걸매생태공원, 서귀포예술의전당, 기당미술관,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새연교, 천지연폭포가 그곳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단차 등 17개 항목을 그림문자로 표시했고 관광지의 바닥 재질, 이동 소요 시간 등을 추가했다. 이 코스 안에 카페 '바다가는 길'도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에서 보행 도움이 필요한 관광객들이 휠체어 등 보조기기를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기관도 수록했다. 서귀포시 장애인 보조기기 대여센터 등 3곳이다.

천지동 측은 "무장애 관광 안내 지도를 주요 관광지, 장애인단체 등에 비치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휠체어 장애인 등 이동 약자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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