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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필의 목요담론] 해양치유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산업으로 키워야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입력 : 2023. 11.09. 00:00:00
[한라일보] 해양요법이라 불리는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는 '바다와 해양성기후, 그리고 해조나 해니 등을 포함한 바다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심신에 종합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치료 또는 건강증진을 위한 방법'으로 정의된다.

탈라소테라피는 생명의 근원인 바다의 좋은 성분을 몸속에 침투시켜 신체의 자연적 균형을 되찾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특히 청정하고 오염되지 않은 해양환경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성립 조건이다.

탈라소테라피는 다음 세 가지 주요한 효과가 있다. 첫째, 해수의 부력, 점성, 수압을 이용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쾌적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지니게 하는 운동 효과가 있다. 둘째, 해수나 해조에 포함되어 있는 요오드, 칼륨 등 다양한 미량원소를 먹거나 몸에 흡수되게 하여 영양 균형을 갖도록 하는 보양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일상적 공간에서의 심신의 이완, 해수에 의한 기관지의 정화, 자율신경의 균형 등을 도모하는 휴양효과가 있다.

탈라소테라피 가운데 주요한 3가지 요법으로는 해수입욕요법, 해니요법(海泥療法), 해조요법(海藻療法)이 있다. 첫째, 해수입욕요법은 해수 중에 포함된 이온화된 미네랄이 경피에 흡수되어 모세혈관으로부터 대동맥을 거쳐 신체 세포에 전달되게 하는 방법으로 신체의 활성화, 체질개선, 다이어트, 몸상태 조정, 통증 경감, 피부의 보습 작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둘째, 해니요법은 장시간에 걸쳐 퇴적된 미네랄의 침전물로 유기물을 많이 함유한 해니의 뛰어난 진정, 살균, 보습 작용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따뜻한 해니는 열 유지력이 있기 때문에 임파액이나 혈액 흐름의 촉진, 독소배설 촉진, 근육 완화,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해조요법은 해수 중에 포함된 미네랄을 저장하고,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지닌 해조를 이용하는 것으로 해조는 미네랄이나 비타민 이외 아미노산, 다당류, 단백질, 피토호르몬(phytohormone)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건강증진이나 다이어트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특히,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어 피부를 매끈하게 하고, 해조에 포함된 요오드는 지방분해나 노폐물·독소 배출을 촉진시킨다.

최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탈라소테라피는 건강한 신체를 위한 다이어트, 피트니스, 심신의 피로회복, 미용·에스테틱 분야에도 도입되고 있다.

앞으로 제주는 인기가 높아가는 탈라소테라피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해양치유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제주의 해양치유산업은 염지하수, 검은모래, 화산송이 등 지역의 치유자원을 연계하여 건강증진이라는 예방적 차원에 역점을 두고 스트레스 해소, 항노화, 다이어트, 미용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두어 웰니스관광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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