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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지역 어린이집 4년새 68곳 문 닫았다
저출산 기조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반영 급감
2019년 377곳→올해 10월 기준 309곳으로 '뚝'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3. 11.14. 08:57:02
[한라일보] 최근 5개년간(2019~23년) 제주시지역에서 영업중인 어린이집 68곳이 문을 닫았다. 사회적 저출산 기조에 2020년 초반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집 폐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지역 내 어린이집은 309곳으로 2019년 377곳에서 68곳(18.0%)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65곳이던 어린이집은 이듬해 353곳으로 12곳(-3.3%) 줄었고, 지난해에는 333곳으로 전년 대비 20곳(-5.7%)이 폐업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현재까지 24곳(-7.2%)이 문을 닫으면서 폐업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현원 현황은 2019년 정원 2만1872명에서 현원 1만8937명(86.6%)이 차지했으나, 올해 현재는 정원 1만8370명중 현원은 1만4313명(78.0%)에 그쳤다. 지난 4년새 8.6%포인트 낮아진 셈으로 어린이집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집의 폐업 사유는 절대적으로 저출산 영향과 직결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3195명(남 1606, 여 1589)이며, 이 가운데 제주시지역 출생아 수는 2489명(남 1242, 여 1247)이다.

제주도 출생아 수는 2016년 6000명대에서 2017년 5000명대도 주저앉았고, 이어 2년 만인 2019년에는 4000명대로 다시 수직하강했다. 그리고 2021년까지는 4000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지난해 3000명대로 곤두박질치며 가파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한해 도내 출생아 수가 2000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지역 생존과 달려 있는 만큼 결혼·출산·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올해 2분기(6월말) 기준, 제주지역 합계출산율(도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0.88명에 견줘 0.09명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1990년대 1.8명대까지 기록했으나, 2021년(0.95명)에 '0명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 0.92명에 이어 3년째 1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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