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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제주도립중광미술관 건립 '가시밭길'
최근 문체부 타당성 사전 평가 세 번째 도전 '고배'
재도전시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 건립 일정 차질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11.15. 15:57:23

제주도가 기증 작품 중 하나로 소개한 중광의 '무제'.

[한라일보] '(가칭)제주도립중광미술관 건립' 사업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면서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중광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최근 '부적정' 결과를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상·하반기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두 번 연속 '부적정' 결론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의 도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올 상반기엔 사전평가 신청을 하지 않고 숨고르기에 나서며 인지도 부족 및 연구자료 미흡 지적 등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엔 서면·현장실사에 이어 3차 최종 심사까지 갔지만 결국 사전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전평가는 세 번 '부적정' 판정으로 탈락되면 이후 1회는 신청할 수 없어 도가 재도전을 하려면 내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따른 개관 목표도 또다시 순연될 수밖에 없다.

앞서 도는 사전평가 절차 장기화로 미술관 개관 목표를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상반기로 수정했다.

도는 내부적으로 부적정 사유에 대해 분석하고, 관련해 향후 중광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와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는 약 5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 내에 전시공간, 수장고, 다목적실, 사무실 등을 갖춘 '(가칭)중광미술관'을 신축(건축연면적 940㎡)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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