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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명과 암
입력 : 2023. 11.17. 00:00:00
[한라일보] 제주시 동부권 개발을 위해 도련동·화북동·영평동 일원 92만4000㎡ 부지에 5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다.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로 명명된 이 택지개발지구는 동부공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 부지를 포함 삼화택지개발지구와 화북공업지역, 화북상업도시개발 지구,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지구 등이 인근에 분포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영훈 지사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거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신규 공공주택지구의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유도키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택시장의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동-서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도 전해졌다. 제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주택문제 해결 등에 있어 적잖은 도움이 될 듯하다.

제주 구도심의 공동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물론 민관 협력 등을 통해 부지런히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다. 뾰족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올 9월 말 현재 2000호가 넘는 미분양 주택 등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올해 제주도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10년 뒤인 2033년 제주도의 모습만 상상해 본다. 속수무책으로 방치하다가는 인적이 드믄 불 꺼진 제주 원도심의 풍경은 더욱 짙어질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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