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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고대에서 현대까지, 광활한 정치사상의 세계
마르쿠스 앙케의 '정치사상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12.08. 00:00:00
책 '정치사상사'(마르쿠스 앙케 지음, 나종석 옮김, 북캠퍼스 펴냄)는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에서 현대 세계인권선언까지 서양 정치사상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저자는 정치사상사의 주요 사상가들과 그들의 텍스트들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2500년이라는 정치적 사유의 장구한 역사를 쟁점별로 다루면서 사상사적 담론들을 통시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오늘날 정치적 사유를 위한 사상사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론들의 끊임없는 경쟁에 대한 통찰로부터 생겨났다"(서문 중)고 말한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 '몽테스키외와 루소', '헤겔과 마르크스', '막스 베버와 존 듀이' 등 상이한 사상사적 접근법을 대표하는 사상가 둘을 한 장에서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풍부한 정치사상을 간결히 설명하며 지적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출판사는 "저자는 깊이를 희생하지 않고도 복잡한 사상을 접근 가능한 언어로 풀어 정제해냄으로써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활한 정치사상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며 "민주주의, 정의, 자유와 같은 주요 개념들의 발전을 알기 쉽게 추적하며, 이 개념들이 당대의 사회 정치적 맥락에 따라 어떻게 진화하고 재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치사상사와 현대적 논쟁과의 연관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1만68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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