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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에 걸려 신음하는 남방큰돌고래
제주대돌고래연구팀 28일 대정읍 일과리 해상서 포착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3. 12.28. 14:22:57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바다에서 어미와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 쪽에 어민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된 그물이 감겨 있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다큐 제주 제공

[한라일보] 바닷 속에 버려진 그물에 걸려 신음하는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은 28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인근 해상에서 이같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돌고래연구팀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어미와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 쪽에 어민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된 그물이 감겨 있었다.

돌고래연구팀은 그물에 걸린 어린 남방큰돌고래를 지난 11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상에서 처음 발견해 이동 과정을 추적해왔으며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그물에 부유물이 붙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꼬리가 잘릴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연구팀은 "그물에 의한 조임으로 꼬리에 상처가 나 있는 상태였으며 앞으로 꼬리 절단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해양 쓰레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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