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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키케로의 편지로 엿보는 로마 사회
가스통 부아시에의 '키케로와 친구들'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1.05. 00:00:00
1884년 출간된 프랑스의 역사가이자 문인인 가스통 부아시에가 지은 '키케로와 친구들'(닫집 펴냄)이 최근 국내에 번역돼 소개됐다. 아세트 출판사의 제14판(1908년)의 한국어판이다.

저자는 키케로가 남긴 편지를 중심으로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과 요동쳤던 로마 정국을 조명한다. 우정과 인정의 중요성을 깊이 들여다보고, 문인 키케로를 무인 카이사르와 대비해 봤다. 더불어 폼페이우스,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브루투스 등 여러 군웅의 면모도 조명한다. 또 당시 상류층과 민중의 생활, 주변국과의 관계 등 사회상도 두루 파헤쳤다.

옮긴이의 글에 따르면 책은 "기원전 1세기 로마 공화국의 철학자이가 정치인 키케로의 편지를 꼼꼼히 읽어 내려간 독후감 같은 문체를 보여"주는 에세이 양식의 역사서다.

특히 역사와 지리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읽을 만한 역사서인데도 많은 사람이 열독했고 각국에서 번역판을 쏟아냈으며 증쇄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옮긴이는 "저자는 키케로 못지않게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폼페이우스 등 권력자들의 정체도 파헤쳤다"며 "일부 역사가가 단순화해 난도질하거나 찬양 일색인 영웅담이 아니라 인간적 참모습을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계에서 펼쳐지는 '인간관계'라는 따뜻하면서도 냉엄한 현실의 모순과 비극을 묘파했다고 설명했다. 정진국 옮김.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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