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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 제주지방 오늘 밤 눈 폭탄.. 최고 50㎝ 더 내린다
이틀 사이 한라산 최고 30㎝, 해안지역도 2~5㎝ 쌓여
중산간 지역 시설하우스 등 붕괴 우려..교통안전 유의
제주공항 오전 10시 기준 109편 결항, 14편 지연 운항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1.23. 10:05:41

23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내를 운행 중인 챠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최고 30㎝가 넘는 눈이 내린 가운데 오늘(23일) 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에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눈 구름대 영향으로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1~3㎝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 나머지 제주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사제비에 30.4㎝가 쌓인 것을 비롯해 어리목 29.8, 삼각봉 21.4, 산천단 9.0, 제주가시리 8.2, 한남 8.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해안지역에서도 중문 5.4, 표선 4.7, 강정 3.1, 제주 2.1㎝의 눈이 쌓였다.

많은 눈이 내린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시민들이 얼어붙은 도로 위를 조심히 걷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기상청은 24일까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와 차량 고립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23일 퇴근길과 24일 출근길에도 해안지역까지 눈이 쌓이면서 교통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23일부터 24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제주산지 20~40㎝, 많은 곳은 50㎝이상이며 제주도 중산간과 동부지역은 10~20㎜, 많은 곳은 30㎝이상이다. 동부지역을 제외한 해안지역도 3~10㎝ 가량 쌓이겠다. 동부지역은 대설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고 이번 눈은 강약을 반복하며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눈이 쏟아진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 이상국기자

바람도 25일까지 매우 강하게 불겠다. 육상에선 순간풍속 20m/s 이상, 해상에서도 제주도 앞바다 등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10~20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게 일겠다.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산 28.9, 마라도 22.0, 가파도 21.1, 낙천 20.0, 우도 19.8 m/s의 일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했다.

25일까지는 강풍과 많은 눈으로 항공교통과 해상교통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항공포털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공항의 출도착 예정 항공편 375편 중 출발 42편, 도착 67편 등 109편이 결항되고 14편이 지연됐다.

23일 제주대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고 바퀴에 체인을 감고 있다.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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