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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서 대통령 경호원에 끌려나간 카이스트생… "경호 맞나"
김한규 국회의원 "이견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행태 반복" 규탄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4. 02.16. 16:34:42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 중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끌려나간 사건에 대해 "'대통령경호법'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똑같은 사건이 재발했다"며 "당시에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국민 누구든지 끌려나갈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견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행태를 반복하는 걸 보니 국민들의 질책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며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는 행위가 '대통령경호법'에 따른 경호가 맞냐"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경호법'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1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한 졸업생이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이 졸업생은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가운데 'R&D(연구·개발) 예산을 보강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고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들에 의해 퇴장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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