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라칼럼
[송관필의 한라칼럼] 식물과 물 그리고 지하수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입력 : 2024. 02.20. 00:00:00
[한라일보]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생명체의 70% 정도가 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물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한다. 생태계는 주변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모여 커다란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같이 생활하는 종, 개체에 의해 번성하거나 도태되면서 변화한다. 사람이 사는 사회도 식물, 동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과 연관되어 만들어진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면 그 생태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최근의 지구 생태계는 기후변화라는 커다란 변화 앞에 놓여있고 우리는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의 상황은 집중호우와 가뭄, 장기간의 우기 등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한라산에 눈이 3월에도 있었으나 올해에는 2월임에도 눈은 많이 없다. 또한 최근 기후는 강수일이 줄고 강수량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숲이 증가와 습지의 확장은 지하수 함양에 도움이 되는데, 제주의 사정은 임야의 도시개발, 인공초지조성, 경작지로의 변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지하수 함양에는 다소 불리한 조건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의 지하수 사용형태는 지하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즉 오랜 가뭄이 들면 사람들도 바닷물을 끓여 먹어야 되는 시기도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습지나 저수지 등이 물이 없을 경우는 식물에게는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가뭄에 의한 식물의 고사나 생육 저하는 병충해에 취약해진다는 것이고 살아가는데 더더욱 열악한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식물이 사라지면 지하수 함양 원인 숲이 사라지고 지하수 고갈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생태계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기후변화에 적응한 식물들만이 살아남게 되어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거나 파괴됨을 의미한다. 이는 지금의 제주도가 아닌 암울한 미래 제주를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로, 물의 활용방안을 빠르게 개선해야 되는 문제를 제시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강수의 활용과 연관되는데 지상에 저수지를 포함한 습지의 조성과 활용이다. 제주도의 내륙 습지라고 하면 하천변, 저수지, 목장 내 가축의 물을 먹이기 위한 인공적인 물통, 빌레 위에 만들어진 작은 자연습지 등이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대형저수지는 용수저수지, 성읍저수지, 수산저수지, 광령저수지와 식수원인 어승생저수지 등이 있다. 하지만 농업용저수지의 활용은 지하수에 의존한 농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다가오는 봄은 가뭄이 나타나는 시기로 극심한 가뭄이 식물의 꽃이 피는 시기와 겹친다. 만약 이 시기에 지하수의 부족으로 농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형 저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송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개별 저수조의 활용에 적극 나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관필 농업회사법인 제주생물자원(주) 대표이사>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