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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감귤 발아 평년보다 8일 빠를 듯… "서리 피해 주의"
제주도농업기술원 "겨울철 기온 상승·강수량 증가 영향"
3월26~29일 발아 전망… 전정 늦추는 등 피해 예방 요구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3.05. 10:41:22
[한라일보] 올해 노지감귤 발아가 평년 대비 8일가량 당겨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기온 상승과 최근 연이은 비날씨에 의한 강수량 증가로 올해 노지감귤 발아가 전·평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 서리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제주시 8.5℃, 서귀포시 9.2℃로 전년·평년에 견줘 1.1~2.4℃ 높았다. 강수량도 제주시 280.8㎜, 서귀포시 191.4㎜로 전년·평년 대비 52.9~149.1㎜ 많았다.

도내 해안지역 기준, 발아기 예측 시기는 제주시 3월 28~29일로 전년 대비 5일, 평년 대비 8일 빠르다. 서귀포시는 3월 26~27일로 전년 대비 2일, 평년 대비 8일가량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이른 발아로 인해 어린 순과 꽃봉오리가 서리 피해를 입으면 꽃눈이 까맣게 고사하고 이후에 새순과 꽃이 늦게 발생하면 수량이 감소할 수 있어 농가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

난방기나 보온시설이 없는 비가림하우스는 주·야간 천측창을 모두 개방해 자연온도에 가깝게 하고 토양을 건조시켜 발아를 늦추고 전정도 최대한 늦춰야 한다. 또한 서리 상습 피해지역의 노지감귤원은 방풍수를 정리해 냉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전정시기를 늦춰 3월 중하순부터 10% 이하로 약하게 전정한다.

서리 피해가 발생하면 요소 0.2%액을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수세 회복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병해충 조기 발생 및 확산이 예상되며 귤응애, 더뎅이병, 궤양병 등의 예찰을 강화하고 사전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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