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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의 성지, 제주' 2026년 10만명 목표
올해 4만명, 내년 8만명… 경제유발 효과 기대
도내 직장인 '워라벨'은 전국 최하위 수준 대조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3.07. 14:30:57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6년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워케이션 인구는 실제 참여자 1만명과 동반자 1만명 등 2만명가량이며, 그 규모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성지'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공공 워케이션 거점 오피스 2개소 조성(제주시 구 코리아극장,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워케이션 설명회(판교, 강남, 싱가포르 등 3회) 및 팸투어(2회) ▷민간 워케이션 활성화 지원(2억원, 연 인원 9760명) 등에 나섰다.

도는 올해 실제 참여자와 동반자 등 각각 50%씩을 환산해 연간 워케이션 인구 4만명, 2025년 8만명, 2026년 1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용역(2021년 12월)에서 제시한 기준을 적용해 제주의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직접효과 344억원, 생산유발 4300억원, 고용유발 26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도는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달성을 위해 3대 전략과 15개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공공과 민간 워케이션 유형별로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대 전략은 도외 기업 잠재수요 전략적 유치 확대, 인프라 조성 및 유휴시설 활용,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관련예산 7억8500만원 가운데 6억원을 집중 투자해 워케이션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공공 오피스의 경우, 투자 이전 또는 잠재기업을 대상으로 시설 사용과 여가 프로그램 비용으로 5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민간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하는 기업 등에는 시설이용료 5만원(최대 5일)과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 비용 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는 제주가 총점 56.2점(전국 58.7점)으로 전국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타지역 직장인 유치를 통한 워케이션의 성과가 중요하지만 제주도 내 직장인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만족시킬 수 있는 워라벨 지수의 제고를 위한 전향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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