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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9명 뿐' 사라지는 제주 해녀… 신규 양성 대책 없나
제주특별자치도 '신규 해녀 양성 추진 민·관협의체' 구성
이달 중 추진계획 수립·시행… 지난해 기준 해녀 2839명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4. 03.12. 15:10:52
[한라일보] 사라져 가는 제주 해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신규해녀 양성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속가능한 해녀어업의 미래를 위해 '신규해녀 양성 추진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1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고된 물질, 고령화 등으로 매년 해녀 수가 급감하면서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짐에 따라 신규 해녀 양성과 관련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협의체에는 도·행정시, 도의회, 해녀협회, 수협, 어촌계, 해녀학교 등 해녀업무와 밀접하게 관계된 기관 및 단체 관계자 총 14명이 참여하며 제주도의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 자문을 비롯해 신규해녀 양성 과제 발굴 제안 및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평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해녀 양성 추진계획(안) 설명 ▷추진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 ▷기관·단체별 역할 분담 등이 이뤄졌다.

신규 해녀 양성 추진계획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관·단체별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제주도는 12일 '신규해녀 양성 추진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규해녀 양성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첫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녀어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신규 해녀 양성 추진계획을 이달 중에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 수 급감으로 해녀 소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해녀어업의 명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해녀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제424회 농수축위 1차회의에서는 해녀수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1970년 1만4143여명에 이르던 제주해녀는 2023년에는 2839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고령해녀 은퇴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93명, 2022년 76명 2023년 238명 등으로 2년 새 급증한 가운데 반해 신규해녀는 가입 현황은 2021년 40명, 2022년 28명, 2023년 23명 등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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