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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선거 코앞이라 제주4.3 추념식 불참하나
국민의힘·민주당 제주도당 28일 기준 중앙당 참석자 명단 작성 못해
총선 위기감 한동훈 물론 선거 지휘 바쁜 이재명 대표 참석 '미지수'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4. 03.28. 20:59:06
[한라일보] 여야 지도부가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경합 지역을 위주로 총력전이 벌어지는 와중이어서 추념식에 참석할 지 선거운동을 할 지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2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4·3 추념식에 참석할 각 당 지도부의 명단은 이날까지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

여야 모두 지도부의 추념식 참석 여부를 확인해주지 못하는 것은 28일부터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선거 기간이라 지도부의 일정을 미리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총선을 이끌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추념식 참석은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긴급 투입돼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판세가 녹록지는 않아서다. 국민의힘은 최근 자체 분석한 판세에서 우세지역을 최소 80곳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선거운동 총력 지원을 통해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도 거의 무산되는 분위기인데다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있는 한 위원장도 불참할 경우 제주4·3유족과 도민들의 실망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추념식 참석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지역구 선거에 직접 출마하고 있는 출마자 신분인데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전체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입장이다. 추념식 참석 시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제주 방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지도부는 여태껏 단 한 차례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념식을 계기로 제주를 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각 당 지도부의 참석 여부는 내부 검토를 이어간 뒤 추념식에 임박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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