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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거짓신고 근절,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입력 : 2024. 04.10. 00:00:00
경찰은 112신고 총력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신속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112신고는 각종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방지 조치 등 경찰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하지만 이러한 112신고 시스템 구축에도 불구하고 거짓신고는 경찰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어 행정력을 낭비시킨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짓신고로 인해 정작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중대한 거짓신고의 경우 거짓신고임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중요 사건으로 분류돼 112 순찰차를 비롯해 형사, 교통 등 총력적으로 출동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긴급을 요하는 신고 출동이 지연되게 된다.

경찰청은 지난 1일 만우절에 거짓신고 9건을 적발해 그 중 7명을 즉결심판에 회부했고,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거짓신고 근절의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시민 스스로 거짓신고가 시민의 고귀한 생명과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경찰력 낭비 및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을 인식하는 점이 중요하다. 거짓신고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쳐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가족과 이웃의 든든한 지킴이인 112, 더 이상 거짓신고로 인해 피해 받는 사람이 없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고승립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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