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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제주의 봄밤, 문화 산책 떠나볼까
내달 1일부터 목 관아서 '귤림야행.. 야경산책에 공연·수문장 교대의식
삼다공원 매주 금요일 야간콘서트..넬·민경훈 등 라인업… 8차례 공연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4. 04.26. 00:00:00

제주목 관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아직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 낮 동안 감돌던 온기는 밤이 되면 서서히 사라진다. 요즘 쌀쌀하지 않은 선선한 밤공기에 봄밤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이러한 봄밤에 제주 곳곳이 문화예술로 물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목 관아의 밤 정취 느낄 시간=5월의 첫날부터 제주목 관아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제주 목관아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탐라국 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철돼 관덕정을 빼고는 그 흔적을 볼 수 없었으나,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건물인 홍화각, 연희각, 우련당, 귤림당 등 건물터 등 유적이 발굴되면서 1993년 3월 제주목 관아지 일대가 국가사적 제380호로 지정됐다. 복원은 1999년 9월 시작해 2002년 12월에 마무리됐다.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제주목 관아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야간관광 분위기 조성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귤림야행'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았다. 올해는 불빛 아래 제주목 관아 곳곳을 둘러보는 '야경산책'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이는 '귤림풍악'과 '버스킹', 제주목 관아를 지키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목사가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모습을 뜻하는 '탐라순력도의 귤림풍악'을 재해석한 야간공연 프로그램인 '귤림풍악'은 이 기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오후 7시 30분~9시)에 진행된다. 전문공연과 클래식, 전통공연, 밴드 등 매월 다양한 공연과 함께 판소리와 재즈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예술가들의 공연 중심으로 이뤄지는 버스킹은 다음달 24일 시작해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오후 7시 30분~8시 30분)에 관덕정 광장에서 이뤄진다.

거리행진부터 전통무예 시연까지 이뤄지는 수문장 교대의식은 '귤림풍악' 사전행사로 모두 6차례 실시하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6시~7시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기존의 거리행진 코스(관덕정~탐라광장~칠성로)와 함께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코스(관덕로~향사당~이아~소통협력센터)도 8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야간 개장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월·화요일은 야간 관람이 이뤄지지 않는다.

삼다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

▶피크닉존 조성에 중고장터까지=매년 이맘때쯤이면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 앞 삼다공원에서도 매주 금요일마다 야간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2024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삼다공원 야간콘서트'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는 도내 대표 야간관광 행사다.

올해 야간콘서트에는 넬, 최유리, 김용준, 민경훈, 백아, 스탠딩에그, 서민아, 스텔라장, 이정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유명·제주지역 가수들이 출연해 모두 8차례에 걸쳐 야간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일정을 보면 민경훈(4월 26일), 스텔라장(5월 3일), 스탠딩에그(5월 10일), 최유리(5월 17일), 서민아(5월 24일), 백아(5월31일), 이정. 김용준(6월 7일), 넬(6월 14일) 등으로 계획돼 있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삼다공원 내 행사구역을 확장해 피크닉존을 조성하고 실시간으로 공연을 중계할 계획이다. 또 행사장 구석구석에 포토존과 이곳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제주다운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중고물품과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만나볼 수 있는 '삼다 중고장터'를 비롯해 타로 점보기, 캐리커쳐 그리기, 방향제 만들기,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삼다공원 인근 상권을 이용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 사이트 내 행사정보와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samda_concert)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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