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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지원·지역소멸 대응".. '학교 복합시설' 구축 방향은
도의회, 2024 제주교육발전연구회 정책토론
학교복합시설 구축을 위한 지자체·교육·학교·마을 간 협력방안
"도서지역 절대적 부족.. 학교시설 복합화 시급"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5.13. 15:57:48
[한라일보] 학교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학교 복합시설'을 교육·돌봄·체육·문화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평생교육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협력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3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학교복합시설 구축을 위한 지자체-교육청-학교-마을 간 협력방안 마련'을 주제로 2024 제주교육발전연구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문화 체육시설, 주차장, 평생교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제주지역에서 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제주북초등학교의 김영수도서관이 유일하다.

김영수도서관은 제주북초등학교 내에 1976년 건축돼 학교에서 사용해오던 시설이다. 지난 2019년 학교와 연계해 마을도서관 및 돌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학교와 도시재생지원센터 간 협력으로 마련됐다.

현재 도내 학교에는 많은 체육관과 수영장이 설치돼 있다. 체육관의 경우 일과 이후 지역주민에게 개방되지만, 대부분의 수영장 시설은 관리 운영의 문제로 학생들의 생존 수영 수업에만 이용되고 있다. 특히 도내 학교 가운데 운동장의 지대가 낮은 곳의 경우 주차장 시설 설치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영주차장이 설치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고경우 도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지역 주민들이 어떤 시설을 요구하고 있는 지자체가 설문을 통해 현황을 파악해야 하며, 폐교 부지를 활용한 학교복합시설도 검토해 학생의 체험학습 및 심신 수련을 위한 용도와 함께 지역 주민 시설로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시적인 예산 지원은 지자체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복합시설 운영에 대한 부담은 지자체나 교육청 모두가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지자체-교육청-학교-마을 간 협력해 추진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식 우도초중학교 교장은 "우도는 도서지역이라는 특성 상 지역아동센터 활동보다 한 단계 높은 활동을 원하는 초등 고학년 학생들과 중학생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교육 문화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학교 복합화시설이 모범적으로 추진될 경우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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