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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느는데.. 교사는 '육지 유학' 가야"
제주도의회 제427회 임시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 제4차회의
제주대 특수교육학과 설치 계획 추진 논의.. "논리 개발 시급"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5.14. 16:53:43

14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현지홍 위원장.

[한라일보]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제주대학교에 '특수교육학과' 설치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승인 권한을 가진 교육부가 난색을 표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4일 개회한 제427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사회보장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주요업무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선 제주대학교 내 특수교육과 신설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03년 751명에서 2013년 1246명, 2024년에는 2115명으로 2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기준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 대상 학생 비율은 2.67%를 차지한다.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해마다 평균 약 7%씩 증가하고 있다. 또 제주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 예상치는 2027년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난 원인은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화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확대, 영유아 발달 검사 수검 인원이 늘어난 점이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을 지도할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 특수교사는 올해 기준 383명이다. 2022년 356명, 지난해 373명 대비 늘어나고는 있지만, 학생 4명당 교사 1명인 법정 기준 인원 418명 대비 82명이 부족하다.

특히 도내 대학에 특수교육 관련 학과가 없어 특수교사 희망 학생은 도외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실정이라, 특수교사 인력 수급에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내 특수교육 관련 전문 인력은 모두 타 시도 대학 출신이다.

이에 제주대학교에 특수교육학과 신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교육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주도·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과잉 양성 우려에 더해, 교육대학원 양성 과정 신설을 제한하는 정책 기조에 따라 타 대학과의 형평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교원 양성) 감축에 완강하다보니 진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선 또 도, 도의회, 도교육청, 제주대학교 간 특수교육학과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공유됐다.

또 이달 30일 예정된 교육부 주관 전국 교원양성대학 총장협의회에서 제주대 특수교육학과 신설을 안건으로 제출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다뤄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28년과 2029년을 목표로 (가칭)제주동부특수학교와 (가칭)제주 특수교육원 설립 추진에 따라 총 42명의 특수교사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대학교 내 특수교육학과 설립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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