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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미분양에 제주지역 주택사업 전망 '암울'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71.4로 전월 대비 12.8p ↓
전국서 하락폭 두번째 커…분양가에 미분양 해소도 난망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5.15. 14:50:19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이 줄어들지 않아 역대 최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달 주택사업전망도 암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분양이 넘쳐나지만 제주지역 분양가는 전국에서 높기로 유명한 서울 다음 수준인 데다 제주시 지역에서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내 단지형 아파트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지역본부도 화북2동 일원에 1800호 주택 조성공사를 추진하면서 무주택자 등 주택 잠재 수요층에서 가격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4.1로 전월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제주는 전월 대비 12.8p 떨어진 71.4로 충북(-19.8p)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하강 국면(25 미만에서 75~85 미만 등 4구간) ▷보합 국면(85~95 미만에서 105~115 미만 등 4구간) ▷상승 국면(115~125 미만에서 175~200 미만 등 4구간)으로 나뉜다.

이같은 단계 기준으로 볼 때 제주와 전국 평균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하강 국면에 해당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모호해지고, 우리나라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불확실해지면서 주택사업자가 느끼는 사업경기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내 한 주택사업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사업경기 전망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2485호(제주시 1512호, 서귀포시 973호)로, 역대 최대인 2523호(2023년 10월)와 비슷한 규모다. 이 가운데 집이 모두 지어진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239호로 전체의 49.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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