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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소트램 도입 재시동… 시설관리공단 설립도 추진
제주도의회 24일 제427회 임시회 본회의 개최
제주자치도 올해 첫 추경안 등 안건 상정 의결
탐나는전 할인 혜택 상향에 의정활동비도 인상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5.24. 17:04:50
[한라일보]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수소트램 도입이 재도전 끝에 시동을 걸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첫 추경안에 관련 용역 예산이 최종 반영되면서다. 이전 민선 7기 도정에서 추진됐다 무산된 시설관리공단 설립도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4일 제4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1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은 제주도의 올해 첫 추경안은 본예산(7조2104억원) 대비 4555억원(6.32%) 늘어난 7조6659억원 규모다.

앞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계수조정을 벌인 끝에 이 같은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해 본회의에 올렸다.

도의회 예결위는 당초 제주도가 제출한 도정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 예산 2억5000만원과 버스준공영제 예산 19억원 등 164억98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 예산은 읍면동 현안 사업에 투입되도록 쓰임새를 조정했다. 제주도가 수소트램 도입을 위해 편성했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용역' 사업비 7억원과 시설관리공단 재추진을 위한 검토용역 예산 1억9500만원 등은 손질 없이 그대로 반영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당초 심사 과정에서 수소트램 도입에 대한 도민 공감대 부족, 경제적 타당성 미흡 등을 문제 삼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제주도가 제시한 수소트램 도입의 기대 효과를 실제로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우려에도 수소트램 용역비가 제주도의 추경안에 최종 반영되면서 제동이 걸렸던 사업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 본예산에 해당 예산을 확보하려 했지만, 지난해 심사 과정에서 도의회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추경안 통과로 가맹점별 매출에 따라 3%, 5% 적용됐던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은 7%로 상향된다. 도의원 의정활동비도 20여 년만에 인상된다. 월 150만원인 의정활동비를 200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월정수당 및 여비 지급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서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마련한 예산인 만큼 이제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 나가야 한다"며 "하루 빨리 도내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집행에 속도를 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의회와 제주도는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올해 첫 추경안의 삭감·증액분을 두고 조율에 진통을 겪었지만, 극적 합의한 끝에 오후 2시 예정대로 본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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