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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락 제주관광,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
입력 : 2024. 05.31. 00:0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지사 직속으로 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침체된 제주관광에 새바람을 일으킬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한다. 도관광공사, 도관광협회가 공동으로 최근 고물가와 내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제주관광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언제 적 발상인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도지사 직속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여행 전주기 품질관리를 위한 '제주관광서비스센터'를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관광인들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행정이 개입하면 뭐가 달라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447만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줄었다. 지역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국인관광객 감소 이유는 자명하다. 최근 SNS 및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잘못된 관행과 고질적으로 변해버린 관광 고물가 등 관광행태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지사와 민간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6월 중 구성하기로 했다. 사후약방문이 반복되고 있다. 진단과 처방이 내려졌는데도 차도가 없다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얘기다. 관광객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관광지 제주는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한 것이다. 더 추락해야 한다. 행정이 앞장서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행태가 무한반복 돼선 제주관광의 미래가 있을 수 없다. 갈 데까지 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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