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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관심도 떨어지고 방문 점유율도 사상 최저
컨슈머인사이트, 2017년 이후 여행지표 추이 분석
관심도 올해 39%…22년 64%, 23년 46%서 계속 하락
계획과 방문 점유율에서도 강원이 제주보다 앞서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6.25. 10:54:00
[한라일보]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제주 여행을 계획하거나 최근 제주 방문한 비율도 코로나19 이후 제주도 여행이 절정기를 맞았던 2021년에 견줘 60~70% 수준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

여행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5일 2017년 이후 제주 여행의 관심도, 계획 점유율, 방문 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2023년 여행 소비자의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는 46%, 계획 점유율13%, 방문 점유율은 9%로 3개 지표 모두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여행 관심도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작년보다 커졌다'는 비율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54%에서 코로나 발생 후인 2021년 63%, 2022년 64%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023년 46%로 하락했고 올해(1~5월)는 39%까지 더 떨어졌다.

'앞으로 3개월 내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인 계획 점유율은 2019년 17%에서 2021년 2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3%, 올해 13%로 조사됐다.

'지난 3개월 내 지역 방문 경험자 비율인 방문 점유율은 2021년 12%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 9%에 이어 올해 8%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코로나 바로 직전인 2019년(10%)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제주 여행이 침체한 사이 강원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021~2023년 사이 3개 여행지표 중 관심도에서 제주와 강원 모두 하락했지만 제주가 17%p(63%→46%) 하락해 강원도 하락 폭 8%p(55%→47%)의 2배 이상에 달했다.

계획과 방문 점유율에서는 제주와 강원의 상황은 판이했다. 제주는 계획에서 9%p(22%→13%), 방문에서 3%p(12%→9%) 뒷걸음쳤다. 반면 강원은 각각 2%p(계획 21%→23%), 1%p(방문 20%→21%) 상승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4~5월)로 나눠보면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 하락세가 2분기에 더 심해져 최근 불거진 '비계 삼겹살' 등 제주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여전히 내국인이 선망하는 국내 여행지지만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선행변수를 중심으로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고, 다시 제주를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찾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는 앞서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조사하고 있는 '국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도 2023년 종합점수(1000점 만점)가 723점으로, 전년보다 34점 떨어지며 4위에 그쳤다. 관련 조사 후 7년 간 2위와 25점 이상 차이로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부산(736점)에 내줬고 2위 강원(735점), 3위는 전남(724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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