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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조리실에 생긴 '로봇'.. 제주에도 도입될까
전국 시·도 교육청, 학교 급식실 조리로봇 도입 가속화..
서울·강원, 로봇 도입해 운영 중.. 경북·전북 등 검토
제주 최근 강원도 소재 학교 조리로봇 견학 위해 방문
"인력 절감보다는 급식 종사자 건강권·노동 절감 목적"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7.03. 20:00:00

학교 급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 급식 현장에 '조리 로봇'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급식 종사자를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노동 강도를 절감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인데, 제주자치도교육청 역시 최근 급식소 조리로봇 견학을 위해 강원도 소재 학교를 방문하며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이 학교 급식 현장에 조리로봇을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학교 급식 조리실에 조리 로봇 4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올해 조리 로봇을 도입했다. 이어 경북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도입에 나서며, 전북교육청 역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 로봇은 대부분 학교 급식실 내 조리실에 배치돼 튀김과 볶음 조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봇이 튀김 등 일정 작업을 수행하면 식자재를 다시 옮기는 작업은 조리 종사자가 맡기 때문에, '조리 종사자와 함께 일한다'는 취지로 '협동 로봇'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리 로봇 도입은 화상 위험이나 유해 환경 노출로부터 조리 종사자를 보호하는 등 전반적인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 크다. 전국 각 지역의 여러 교육청들도 조리 인력난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라는 의미보다는, 이 같은 목적으로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리 로봇이 도입된 지자체에 근로 중인 급식 종사자들은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또 로봇 한 대당 1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알려진 만큼 예산 확보도 숙제로 남아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현장 변화 등을 감안해 견학 차원에서 강원도 소재 고등학교에 다녀왔다. 현재 논의가 진전되거나 검토되는 단계까지는 아니"라며 "로봇이 주로 튀김이나 볶음 등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조리 종사자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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