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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한곬 현병찬 '숭고한 기부'... '먹글이 있는 집' 문화공간으로
작품·부동산 제주도에 조건 없이 무상 기부... 최근 기부채납 절차 완료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7.04. 13:14:13

'먹글이 있는 집' 내부 전경 .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한글 서예 대가인 한곬 현병찬 선생(1942년생)의 작품 및 부동산 무상 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가 완료됐다. 이에따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서예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은 제주도가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곬 현병찬 선생이 평생 예술혼을 담아 창작한 1088점의 작품과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내 부동산을 조건없이 제주도에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무상 기부에 따른 수증심의위원회 운영, 기부 심사 및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현병찬 선생은 지난 2021년 제주도에 무상 기부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곬 현병찬 선생



도는 기증받은 공간을 서예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숭고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 되고 제주문화가 더욱 발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도록 운영관리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도는 현병찬 선생이 "평생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제주시 화북 출생인 현병찬 선생은 제주사범학교 졸업 이후 시흥초, 조천초, 동화초 교장 등 44년간 교직에 봉사해왔다.

소암 현중화 선생,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했으며,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다수 작품이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하고 대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3년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제1호로 입주해 (사)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도 제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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